드디어 한 달 간의 공부가 끝나서 Section 1 회고를 작성하게 됐다.
한 달 동안의 내 키워드를 생각해보면 의지박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갈수록 나태해지는 내 모습이 보였다.
시작할 때만 해도 코드스테이츠 시작하면 6개월 동안 갓생 살거라고 떵떵거렸는데 학교 다닐 때랑 똑같았다.
Java 기초, 컬렉션과 같이 생각하며 코드를 짤 때는 재미 있어서 새벽까지 궁둥이 딱 붙이고 있었는데,
이론적인 부분이나 실무에서 이게 어떻게 쓰이는 건지 모르는 부분들을 배울 때는 그냥 멍 때리는 감자였다 ㅎㅎ ..
아무리 온라인 수업이라도 과제나 공부량이 많으면 이런 나라도 열심히 하겠지- 싶었는데 들어가는 세션이라 그런지 이미 알고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혹시나 정말 끈기 없고 나약하신 분들이 부트캠프를 찾으며 이 글을 본다면 다시 고민해보길 바란다.
그래도 온라인 부트캠프의 장점도 있었다.
가장 큰 장점은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닐까?
따로 스터디 카페나 어딘가로 이동해서 수업을 듣는 분도 계시겠지만 집에서 수업을 듣는 나는 이동시간이 제일 단축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침대와도 그만큼 가깝다)
그리고 수업 내용 중 정말 이해가 잘 되거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면 개인 공부할 시간이 많아진다.
나 같은 경우는 첫 번째 페어 프로그래밍과 그룹 토크를 하며 1일 1알고리즘을 공유하는 일종의 작은 스터디를 만들었다.
물론 서로 부담 없이 하자는 취지에서 아무런 규칙도 제약도 정하지 않았더니 나 조차 주말에는 올리지 않게 되었다 ㅎㅎ..
코드스테이츠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학습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1. 코드아일랜드
코드아일랜드란 코드스테이츠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커뮤니티이다.
아직 코드아일랜드에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대로 이용하진 않았지만 이 안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나 스터디 인원을 모집하거나 어떤 주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과 생각을 나눌 수도 있고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2. 아고라 스테이츠
디스코드 안에서 아고라 스테이츠라는 채널(?)이 따로 존재한다.
강의를 해주시는 크루 분들 뿐만 아니라 같이 수업 듣는 동기 분들도 답변이 가능하다 보니 질문이 올라오고 답변이 달리기까지의 시간이 굉장히 짧다.
또한 그 질문과 답변을 모두가 볼 수 있고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내용이 많아서 나 같은 경우 질문이 올라오면 답변 내용까지 한번씩은 다 읽어본 것 같다.
3. 페어 프로그래밍
사람에 따라서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도 좋아하고 코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며 더 효율적인 코드를 알아간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같은 문제를 보더라도 이렇게 풀어갈 수도 있겠구나- 라는 느낌?
뭐 이건 온라인 풀이 사이트에도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며 생각할 수도 있는 거지만 그냥 그렇다는 거다~!
KPT.. 까지는 아니고 한 달 돌아보기와 앞으로의 다짐
가장 큰 문제는 주말에 알바 말고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이었다.
평일에 그렇다고 공부를 미친듯이 열심히 했으면 주말에 쉬어준단 생각을 했을텐데 3월 이후로 하루 종일 제대로 공부를 한 날이 없었다.
그리구 정해놓은 시간보다 1시간 이상씩 늦게 자서 줌 라이브 시간에 매일 졸았다.
덕분에 무슨 내용을 말씀해주셨는지 절반은 듣고 절반은 모른다 ,,, 영현님 죄송해요 ,,,,,,
앞으로 꼭 지킬 것 (나와의 타협 절대 금지)
1. 새벽 1시에 무조건 취침
2. 주말에 퇴근하고 조금이라도 공부하기
3. 아침 줌 라이브 세션 집중하기 !!!!!!!!!!! 제발 !!!!!!!!!!!!!!!!!
4. 알고리즘 공부 (문제풀이 일 1회 블로그 기록/ 주 1회 스터디)
일종의 TMI
주말 카페 알바를 시작했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 음식점 다 제치고 걸어서 30분 걸리는 광교에서 알바를 하게 됐다 히히
예전부터 카페에서 꼭 일해보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다.
라떼 맛집으로 인기 있는 곳이라 다른 카페에 비해 메뉴 수도 적고 아메리카노/카페라떼 비율이 월등히 높다 보니 손님이 몰려도 할 만 하다 재밌어 !!!! (초창기의 나와 함께 일한 알바분은 힘드셨겠지 .. 감사해요 ... 머쓱)
술이라면 다 좋아했던 난데 이제는 많아야 주 1회 술😩
운동도 같이 시작했다💪🏻
처음 목표는 이틀에 한 번 운동이었지만 지금은 알바하는 날 빼고는 매일 간다!
분명 근력도 유산소도 열심히 하는데 왜 한달동안 변화가 없는지는 미스테리 깔깔
키보드 샀다💸
쓰던 키보드가 Shift 키가 고장이 나서 한 7번 정도 누르면 한 번 눌렸는데 큰 맘 먹고 키크론 V6 Knob 갈축으로 구매!
사실 젤 급한 건 키보드보다 램, CPU, 그래픽카드,, 사실 PC를 통으로 바꿔야 할 정도의 구린 사양이다.
2016년 오직 롤 하옵으로 돌렸을 때 안 끊길 정도로 구매했는데 그걸 지금까지 쓸 줄은 나도 몰랐지 ㅋㅋ
어쨌든 중요한 건 이러나 저러나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거다.
지나간 시간은 돌릴 수 없고 앞으로의 시간은 나에게 달려있다.
이렇게 다짐해도 또 한 달 뒤에 같은 다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마음 먹고 일주일이라도 열심히 하면 그게 어디야~
그래도 처음 한 달이 후회로 가득 차있었던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한 달을 보내기를 바라며 블로깅을 했다.